향후 2년 연속 KBO 리그 최고령 선수를 예약한 한화 박정진.(자료사진=한화)
한화 베테랑 좌완 박정진(41)이 내년 프로야구 최고참 선수가 됐다. 내후년까지도 최고령을 예약했다.
한화는 29일 "박정진과 2년 총액 7억5000만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3억 원에 2018년 연봉 2억 5000만 원, 2019년 연봉 2억 원의 조건이다.
이에 따라 1999년 한화에 입단, 19년차 프랜차이즈 박정진은 21시즌을 치르게 됐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정진은 통산 691경기 45승43패 35세이브 96홀드 평균자책점(ERA) 4.55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2015년 76경기, 지난해 77경기를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도 55경기 3승2패 1세이브 7홀드 ERA 3.94로 나름 역할을 해냈다. 좌완 불펜의 가치를 인정받아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박정진은 내년 KBO 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도중 혹은 뒤 최영필(43), 조인성(42), 이호준, 이승엽(이상 41) 등이 줄줄이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같은 1976년생인 임창용(KIA)이 있지만 6월4일생으로 5월27일생인 박정진보다 늦다.
만약 2019시즌도 계약을 이어간다면 박정진은 2년 연속 최고령 선수가 된다. 최영필 현 kt 코치는 올해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 기준으로 만 42세 8개월 23일로 최고령 선수였다.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은 송진우 한화 코치의 43세 7개월 7일이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도 있지만 박정진이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