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테 버튼 (사진제공=KBL)
"비트코인은 안합니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승리의 버튼' 디온테 버튼이 열심히 뛴만큼 화끈한 보상을 받았다. 버튼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0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 드림 팀은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오세근 매직 팀을 117-104로 눌렀다. 올스타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이정현 드림 팀 소속 선수들에게는 개인당 300만원의 화끈한 상금이 주어진다.
버튼은 이날 하루에만 총 1천만원을 벌었다. 올스타전 MVP에게 주어지는 상금 500만원과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 200만원에 승리 수당 300만원을 더하면 총 1천만원이다.
경기 후 버튼에게 상금을 어떻게 활용하겠냐는 질문을 던지자 신선한 답변이 돌아왔다. 버튼은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불려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투자' 얘기에 최근 국내에서 논란 속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버튼은 환하게 웃으며 "50달러 정도 넣었는데 조마조마해서 바로 뺐다.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답했다.
MVP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버튼은 "MVP를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기려고 열심히 했다. KBL 첫 시즌에 MVP를 받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시스트 2개가 부족해 트리플더블을 놓친 점에 대해서는 "이게 다 두경민 때문이다. 그가 내 패스를 받고 레이업을 몇개 놓쳤다"며 웃었다. 두경민은 DB에서 버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절친한 팀 동료다.
이어 버튼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주성을 "레전드"라고 칭하며 "난 정말 그를 사랑한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정말 대단하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도 정말 잘하는데 젊은 시절에는 얼마나 더 잘했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