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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여성폭력 다룬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

공연/전시

    혐오·여성폭력 다룬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

     

    혐오와 여성폭력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이 무대에 오른다.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다룬 연극 '내 아이에게', 세계의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 매년 '한국사회의 지금'을 작품에 담아내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신작이다.

    지난해 가을 ‘종이로 만든 배 단막극전’에서 관객들에게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생계형 킬러인 두 여인과 결혼식 날 예비 신랑을 납치해달라는 의뢰를 한 한 여자가 하루 밤동안 나누는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이야기를 미스터리한 상황과 함께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그렸다.

    김형용 연출은 "킬러이지만 먹고 살기 위해,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공과금을 내기 위해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킬러의 삶보다 미혼모의 삶과 많이 겹쳐 보인다"며 "그 모습을 씁쓸하지만 유쾌한 블랙 유머로 흥미롭게 무대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납치를 의뢰한 노비아(킬러)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납치된 남자를 걱정하는 우리 주변의 연약한 여성과 다름다"며 "노비아의 모습을 통해서는 폭력이 만연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를 드러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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