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폭행 사건에 휘말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심석희.(자료사진=황진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대표팀을 이탈했다 복귀한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가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갤럭시아SM은 19일 "이틀 전 대표팀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과 선수를 보호하기 위하여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먼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갤럭시아SM은 "현재는 선수와 코치 사이에 발생한 일에 대해 사실 확인이 명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성 기사가 양산되고 있다"면서 "감독 기관인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사태의 전모를 정확히 파악해, 소상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갤럭시아SM은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선수의 안정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선수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회복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하여 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석희 본인의 입장도 전했다. 갤럭시아SM은 "이번 사건을 통해 충격이 가장 큰 것은 선수 본인"이라면서 "현재 심석희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훈련장에 복귀한 상태로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전했다.
연맹은 전날 "지난 16일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도중 지도자와 선수 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를 직무정지시켰으며, 관련 세부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빙상계에 따르면 심석희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18일 복귀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불화 때문인데 심석희가 손찌검까지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는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3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눈부신 스퍼트로 역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1000m 동메달, 1500m 은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올해 평창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다관왕이 예상되는 주축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