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덜 미친 자는 있어도 안 미친 자는 없다'는 그룹 슈퍼주니어가 작정하고 웃음을 주기 위한 멍석을 깔았다.
이들은 XtvN 신규 예능 '슈퍼TV'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슈퍼TV'는 리얼리티, 먹방, 퀴즈 쇼, 토크 쇼, 오디션 등 다채로운 예능 포맷을 결합한 신개념 버라이어티쇼다. 데뷔 13년차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자신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물론, 직접 기획에 참여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슈퍼주니어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슈퍼TV'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예지, 천명현 PD 등 제작진과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가 참석했다.
(사진=XtvN 제공)
이날 제작발표회의 MC를 맡아 진행 능력을 뽐낸 이특은 "슈퍼주니어가 다 같이 모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은혁은 "군 복무를 마치고 한결 편한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는 멤버들이 모였다. 예전부터 멤버들과 함께하는 단독 예능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꿈을 이루게 되어 설렌다"고 거들었다.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한 각종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희철은 "제작진 분들이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일단 한 번 보신 분들은 계속 챙겨볼 것 같다. 하지만, 너무 편하게 촬영해서 뭐가 방송에 나가고 안 나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0월 정규 8집 '플레이(PLAY)' 발매를 앞두고 120일 간의 컴백 준비기를 담은 리얼리티 웹 예능 '슈주 리턴즈'를 론칭, 네이버 V라이브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끼와 예능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예능과 다소 거리가 먼 멤버도 존재한다. 바로 동해와 예성이다. 동해는 "카메라가 아직 낯설다"고 멋쩍게 웃으며 "멤버들하고만 가끔씩 예능에 출연했었는데 '슈퍼TV'를 계기로 데뷔 13년 만에 예능에 적응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성 역시 "워낙 예능을 잘 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전 주로 노래에 집중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재미는 면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앞서 '장수돌' 신화가 JBTC에서 '신화방송'을 진행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아이돌 그룹이 자신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천명현 PD는 "'슈퍼TV'는 '신화방송'은 물론 기존 예능과 결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존 예능, 다큐, 영화 등의 포맷을 슈퍼주니어만의 방식으로 재탄생켰다. 멤버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예지 PD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슈퍼TV'는 '캐릭터 예능'이다. 슈퍼주니어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 예능 캐릭터다. 그간 무대 뒤에 가려져 있던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특은 "아이돌판 '무한도전'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촬영을 몇 번 해보고 나니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회 다른 콘텐츠로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정규 8집의 음반 판매고가 20만 장을 돌파하자 사전에 내건 공약을 지키기 위해 TV 홈쇼핑에 출연, 동시 접속 최다 콜 수로 상품을 매진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멤버들은 이날도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었는데 특히 신동은 "시청률 5%가 넘으면 단식원에 들어가 3일 동안 셀프 카메라를 찍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TV'는 CJ E&M 계열 신규 채널 XtvN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금요 예능 최강자인 MBC '나 혼자 산다'와 방송 시간이 겹친다는 점에서 대진운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희철은 "걱정이 태산"이라면서도 "감동적인 예능도 있지만, 전 막 하고 막 웃기는 예능이 좋더라. '슈퍼TV'로 일상에 지친 분들을 많이 웃겨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특은 군 복무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멤버들을 언급하며 "예고만 봐도 재밌어 보인다며 같이 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기회가 되면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