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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희준 "섹시함 위해 10kg 감량, 힘들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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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희준 "섹시함 위해 10kg 감량, 힘들었냐고요?"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컴백을 앞둔 가수가 웬만한 자신감 없이는 꺼내기 쉽지 않은 말이다. 새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DE)'로 8개월 만에 돌아온 한희준은 쉽지 않은 그 말을 꺼냈다.

    확 달라진 외모를 보면 수긍이 간다. 한희준은 반듯하고 건실한 청년 이미지를 벗고, 시크한 매력이 묻어나는 도시 청년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공백기 동안 10kg을 감량하고, 스타일링에 변화를 준 덕분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음악 스타일도 달라졌다. 발라드 장르의 곡을 자주 부르던 한희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얼반 알앤비 장르에 도전, 점점 고조되어 가는 사랑 감정을 주제로 한 곡을 섹시하게 표현했다.

    최근 서울 목동에서 만난 한희준은 "꿈꿔왔던 장르를 소화하기 위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며 "다행히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1월 4일에 컴백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이번에 특히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섭외 요청이 많아요. 첫 콘서트 준비도 한창 진행 중이고요."

    ▶ 이번 컴백을 앞두고 10kg을 감량했다고요.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어요. 살이 많이 쪄있기도 했고요. 섹시한 분위기의 곡을 표현해야 했는데 단순히 머리를 적시고, 셔츠를 풀어헤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자기관리가 되어있는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 힘들지 않았어요?
    "예전이라면 그랬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고생했을 거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답하기 민망할 정도로 동기부여가 확실했기에 힘들지 않았어요. 저를 믿고 지원해준 회사 관계자들을 실망시키기고 싶지 않기도 했고요. 매일매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요요현상도 없어요."

    ▶ 다시 태어난 한희준에게 한 마디 하자면.
    "축하해 희준아. 하하."

    ▶ 외면뿐만 아니라 음악 스타일도 달라졌죠.
    "발라드가 아닌 얼반 알앤비 장르를 시도했는데 꿈꿔왔던 이상형을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나 보컬적으로 안정되어있지 않으면 감히 넘볼 수 없는 장르거든요. 회사에 새로 합류한 프로듀싱 팀이 좋은 곡을 만들어주셨고, 주변 분들이 잘 어울릴 거라며 용기를 준 덕분에 시도해보게 되었죠."

    ▶ 녹음 작업이 쉽지 않았겠네요.
    "타이틀곡 녹음 작업만 두 달 정도 걸렸어요. 원래 1시간이나 2시간이면 끝나는데 감성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죠. 전 원래 도발적인 성격이 아닌데 그런 면을 드러내야 했거든요. 또 느린 노래를 많이 하던 사람이라 툭툭 던지면서 하는 느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죠."

    지난해 3월 인터뷰 당시 한희준의 프로필 사진.

     

    ▶ 그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딥 인사이드'는 어떤 곡인가요.
    "혈기왕성한 도시 남녀가 가질 수 있는 솔직한 감정을 노래한 곡이에요. 일기장에 쓴 속마음을 노래로 표현했다고 할까요. '너를 탐험하고 싶어'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사실 아무리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그런 말은 쉽게 못 하잖아요. 감정을 정말 직설적으로 표현한 노래에요. 트렌디하게.

    ▶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던데 어색하진 않았나요.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앞에 있어도 말을 잘 못하는 쑥스러움 많은 청년인데. '치명치명'하고 도시적인 남자를 표현해야 했어요. 그런 연출을 위해 했던 연기들이 아직도 '어색어색'해요.(웃음)."

    ▶ 레이디스코드 멤버 소정과 곡을 함께 불렀죠.
    "처음부터 듀엣곡으로 만들어진 곡이에요. 노래가 가진 섹시함의 농도를 짙게 만들어줄 보컬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다 소정이를 떠올렸죠. 같은 소속사에 속해 있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고요. 소정이가 참여해준 덕분에 노래가 굉장히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 음악 방송에도 출연 중이던데. 의외로 무대 분위기는 정적이에요.
    "처음에는 음악 방송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출연하게 되었고, 현실적인 섹시함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댄서를 따로 세우지 않았어요."

    ▶ 어떨 때 반응이 좋다고 느끼나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부쩍 많이 늘어난 걸 볼 때요. 이전에 앨범을 내고 활동했을 땐 이런 적이 었는데 신기해요. 주변 반응도 좋아요. 곡을 내면 '응원할게'라고 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음악 너무 좋다'고 해주더라고요."

     

    ▶예능 출연 욕심은 없나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요. 말 많은 옆집 동생 같은 이미지랄까. 그래서인지 라디오 제작진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세요. 야외 버라이어티는 자신 없어요. 아, 얼마 전부터 볼링에 빠졌는데 관련 예능이 있다면 출연해보고 싶어요."

    ▶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 같은 게 있나요.
    "'나말 알고 싶은 가수',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전 '내 님이고 싶은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첫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요.
    "오래 전부터 저를 사랑해주셨던 팬 분들과 새로 유입된 팬 분들과 함께하는 축하파티 같은 콘서트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었는데 기대가 커요."

    ▶ 올해 한국식 나이로 서른이 되었죠.
    "20대를 돌아보면, 하고 싶은 건 다했던 것 같아요. 이제야 제가 해야 할 음악과 보여드려야 할 부분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어요. 이번 싱글을 기점으로 앞으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실의 감성을 잘 표현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요. 태양, 딘, 크러쉬 님처럼."

    ▶ 2018년 계획이 궁금해요.
    "공연형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게 목표에요. 2월에 열리는 콘서트가 100석 규모인데 연말에는 딱 10배인 1천석 규모의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앨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싶어요. 8~9월쯤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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