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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평양공연 앞둔 조용필, 목 상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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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 "평양공연 앞둔 조용필, 목 상태 걱정"

    • 2018-04-01 17:05

    "우리가 아는 북측 노래 많지 않다…서현이 연습한 '푸른 버드나무' 정도"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이 남북 평화·협력 기원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북 중인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1일 오후 6시 30분(남측 시간 기준) 열리는 가운데, 예술단 소속 가수 조용필의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단을 이끌고 북측을 찾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 31일 저녁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남측 취재단 임시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예술단의 공연 준비 상황 등을 공유했다.

    도종환 장관은 "남북이 같이 부를 노래 (구성이) 덜 끝나서 (이날) 오후에도 가수들, 조용필 씨가 리허설을 했다"며 "조용필 씨 감기가 덜 나아 치료하다 와서 목 상태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합의 덜 된 곡목들은 남측 예술단 윤상 예술감독과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원 단장이 함께 조율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측에) 삼지연관현악단이 왔을 때는 이선희 'J에게', 나훈아 '사랑', 설운도 '다함께 차차차'를 불렀는데, 우리가 아는 북측 노래가 많지 않다"며 "서현이 연습하는 (북측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 정도"라고 덧붙였다.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 도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문화·체육 교류 물꼬를 텄다"며 "이것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국가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특히 "우리 (공연) 이후 정상회담도 잘 되고 남북이 평화 공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 와중에 많은 문화·체육 교류, 예술 교류, 종교를 포함한 사회단체 교류가 활성화 돼, 10여 년 이상 단절된 민족 동질성이 회복되고 화해 분위기를 다지는 데 문화예술이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13년 만에 다시 평양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10여 년 전 왔을 때랑 도시 색깔이 달라졌다"며 "(당시에는) 회색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분홍색·연노랑색·연두색·하늘색 건물들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문인으로서 남북작가회담에 참가하고자 평양을 찾았다는 도 장관은 "남북 작가들이 200명 넘게 모였는데, 같이 백두산 천지에도 올랐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7월이었는데, 전날 산 밑에서 자고 아침에 시 낭송 행사를 하기 위해 천지에 올랐다. 보름달이 지지 않은 상태에서 빨간 해가 떠올라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것을 천지에서 봤다. 오봉산 일월도에 나오는 그림처럼 떠 있는 것을 보고 다들 소리지르고… 평생 한번 볼 장면이었다. 아주 감격했었다."

    문체부 소관 업무인 금강산 관광 재개과 관련해서는 "일단 남북 정상회담이 있다. 큰 틀에서 풀어야 풀리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이후 각론으로 들어가면 논의가 있지 않겠나. 먼저 그 이야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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