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자료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체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20위의 벽을 허물었다.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다.
정현은 2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2주 전 23위에서 4계단 오른 19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 진출로 29위에 올라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42·은퇴)의 한국인 최고 랭킹 36위를 훌쩍 넘은 데 이은 쾌거다.
특히 아시아 선수 중에는 4번째로 20위권을 돌파했다. 비제이 암리트라지(65·인도), 파라돈 시차판(39·태국), 니시코리 게이(29·일본) 다음이다. 암리트라지는 1973년 세계 20위에 올라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최연소 기록(19세 9개월)을 갖고 있다. 만 21세 11개월인 정현은 두 번째 어린 나이다.
역대 아시아 남자 최고 랭킹은 니시코리의 4위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올랐는데 모두 은퇴했다.
정현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 나선다. 올해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의 상승세를 이을지 관심이다.
1위를 고수했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밀려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