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iOS 모바일 버전이 애플 앱스토어 출시 3주 만에 1500만달러(약 16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모바일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iOS 버전은 지난 한 주간 640만달러를 벌어들여 동기간 580만달러를 벌어들인 캔디 크러시 사가를 단숨에 앞섰다. 총 수익은 1500만달러 이상으로 출시 20일 만에 다운로드 1100만 건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해냈다.
캔디 크러시 사가는 출시된지 6년이 지났지만 글로벌 모바일게임의 선두주자를 견고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포트나이트의 등장으로 그 아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한정기간 이용자에게 게임 머니와 캐릭터 스킨 상품 패키지인 '스타터팩'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포트나이트는 독특한 의상과 게임 중 춤을 추는 액션 아이템, 화장품 등이 제공되는 9.99달러짜리 '배틀패스(Battle Pass)' 3개월 구독 서비스만 판매하는데도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PC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서 시작된 '배틀로얄' 장르는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난이도, 가족친화적인고 만화같은 그래픽을 갖춘 포트나이트와 같은 무료게임이 등장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스크톱 및 콘솔 버전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것도 포트나이트 iOS 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이다. 각 플랫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캐릭터와 게임 진행이 똑같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플레이그라운드도 현재 중국 텐센트가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해 캐나다에서 테스트 중이다.
포트나이트 iOS 버전은 현재 23개국에 출시돼 총수익 10위 안에 랭크됐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경우 수익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다른 게임 분석 업체 슈퍼데이터 리서치는 지난 2월 포트나이트 PC버전이 인 앱 결제를 통해 약 1억2600만달러를 벌어들여 플레이그라운드를 추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