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3전4기 끝에 2018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소사는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LG의 8-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소사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을뿐만 아니라 3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소사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총 투구수 96개 가운데 직구는 40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비율이 더 높았다.
2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소사는 결정타를 얻어맞지 않고 잘 버텼다. 그 사이 LG 타선이 힘을 냈다. 박용택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 kt의 언더핸드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때려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2호 홈런.
LG는 6회말 바뀐 투수 류희운의 초구를 때린 오지환의 시즌 2호 3점홈런을 포함, 대거 4점을 뽑았고 8회말 정상호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소사는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소사의 시즌 첫 승을 누구보다 응원한 류중일 LG 감독은 "소사가 잘 던졌다. 포수 정상호의 리드도 좋았다"며 "박용택의 선제 3점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오지환의 추가 3점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소사의 2018시즌 출발은 눈부시다. 소사는 첫 4경기에서 총 27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매우 좋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ERA 1.04)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소사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나름대로 맞춰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팀의 연승을 이끌어 기쁘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안한 마음으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4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9승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좋았고 그 중에서도 소사의 퍼포먼스는 발군이었다.
LG가 이날 기록한 8점은 지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4득점에 이어 가장 많은 점수다. LG가 최근 4경기에서 올린 평균 득점은 4.8점. 이 기간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LG에게는 기분좋은 4연승이다.
박용택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지환도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