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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①] 김하온 "더 멋지고 재밌는 친구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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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래퍼2-①] 김하온 "더 멋지고 재밌는 친구가 될게요"

    김하온(사진=엠넷 제공)

     

    "안녕하세요.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저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가 만 18세 김하온입니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 '명상래퍼' 김하온. 방송 전 특별한 활동 경력이 없었던 그는 신선함이 느껴지는 속사포 스타일의 랩과 철학적인 가사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모조리 제치고 '고등래퍼2' 최종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하온은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고등래퍼2'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없이 지원했다가 좋은 친구들과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동시에 좋은 음악을 만들게 돼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등래퍼2'를 통해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이전까지는 혼자 음악을 하고 혼자 생각을 해왔는데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되면서 세상이 넓어진 기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하온은 지난 시즌1에 참가했지만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짧은 시간 실력을 향상시키고 우승까지 거머쥔 김하온은 "작년에 탈락하고 나서 세상에 다양하고 멋진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그 중 제가 빛나려면 저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을 찾자'는 생각으로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강의 영상도 찾아봤다"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지금의 김하온이 만들어져 있었다. 특정 인물이 아닌 세상이 저의 스승님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왔다.

    또, 방송 내내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선보여 주목받은 김하온은 "정체성이 없었을 때는 다른 분들의 음악을 듣고 '아,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 싶어 뜻도 모르는 제스처도 하고 욕도 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에서 떳떳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철학적인 가사를 잘 쓰는 비결에 대해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 엄청 고민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제가 그렇게 잘 쓰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차트 상위권에 제 노래가 올라가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고 참 신기하다"며 "바라만 보던 위치에 서게 되어 오묘하고 감사하고 새삼 신기하다"고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여러 소속사와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앞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고 좀 더 평화롭고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또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길잡이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엠넷의 또 다른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지원 의사를 묻는 말에는 "'쇼미더머니'는 무조건적으로 기습 배틀을 해야 해서 무섭다"고 웃었다.

    꿈을 펼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하온은 "저의 선택에 대해 '용기있다'는 반응을 보내주시고, 저를 보고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었다'고 해서 감사하고 뜻 깊었다"며 "앞으로 더 멋지고 재밌는 친구가 되다. 지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3일 종영한 '고등래퍼2'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호평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시즌의 최고 시청률을 방송 3회 만에 뛰어 넘은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출연자들의 미션 음원은 각종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8천여 명의 지원자 중 김하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배연서, 이병재, 윤진영, 조원우 등이 TOP5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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