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한동안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던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반대하는 미국 현지 언론의 칼럼이 나왔다.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온라인판 기명 칼럼을 통해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으로 돌아오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론 쿡 기자는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미국행에 발목이 잡혔고 어렵게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메이저리그 복귀의 길이 열렸다는 사실 그리고 피츠버그 구단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는 소식을 먼저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간이고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난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범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사고 때문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고 남을 죽게 할 수도 있었다. 또 강정호는 사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에게 거짓말도 했다"며 2016년 12월에 벌어진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 사고를 무겁게 바라봤다.
강정호가 2015년과 2016년 2시즌동안 피츠버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고 활약도 좋았다고 소개한 론 쿡 기자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현재 주전 3루수로 뛰고 있는 콜린 모란을 언급하면서 "모란에게 3루를 맡기는 것이 옳은 선택이고 유일한 선택지"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론 쿡 기자는 강정호가 2016년 10월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고 이후 도미니칸 겨울리그에 출전했으나 크게 부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강정호가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