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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급부상..트럼프 직접 거론

미국/중남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급부상..트럼프 직접 거론

    • 2018-05-01 05:20

    트럼프 대통령 "회담이 잘되면 제 3국보다 더 위대한 기념이 될 것..."잠재적 후보지로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백악관 영상 캡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 3국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것은 위대한 기념(또는 축하)이 될 것’이라며 ‘잠재적 후보지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를 포함해 여러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판문점 개최에 대해)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오늘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번 제기해봤다”고 말했다. 일종의 떠보기 식으로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고려 중이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의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고 중요하며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장소일까"라며 "그냥 한번 물어보는 것“이라고 떠보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판문점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도 연결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북한에도 의견을 구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같은 여러 다른 나라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회담을 그 장소(판문점)에서 하는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해 판문점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며 회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개인적으로는 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지금까지 매우 열리고 과감한 태도를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를 말하고 있고, 핵 개발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핵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히 떠날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고 말해, 회담이 실패할 여지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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