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일본 무대 12시즌 만의 승리를 따낸 주니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날은 그의 어머니가 64번째 생일을 맞은 날이기도 했다.(사진=노컷뉴스/게티이미지)
한때 일본 열도를 주름잡았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8·주니치)가 12시즌 만의 일본 프로야구 승리를 맛봤다. 어머니의 생일에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마쓰자카는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사구 8개를 내줬지만 1점으로 막아낸 관록이 돋보였다.
팀이 3-1로 이기면서 마쓰자카는 승리 투수가 됐다. 마쓰자카가 일본 무대에서 승리한 것은 세이부 시절인 2006년 9월 1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처음이다.
마쓰자카는 2006시즌 이후 2007년 보스턴과 계약,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MLB 통산 8시즌 56승 43패 평균자책점(ERA) 4.45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마쓰자카는 2015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다.
하지만 마쓰자카의 일본 복귀 이후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단 1경기에 등판하며 퇴물 취급을 받았다.
결국 올해 마쓰자카는 입단 테스트까지 받으며 주니치와 계약했다. 이후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12년 만의 승리를 따냈다.
이날은 마쓰자카 어머니의 64번째 생일이었다. 팀의 4연패도 끊은 역투였다. 마쓰자카는 1일 일본 언론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물건에 집착이 없지만 오늘의 승리구는 특별히 (미국에 거주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건네겠다"면서 "어머니께는 승리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는 지금도 어머니 날이나 생일 선물은 빠뜨리지 않는다"면서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은 나를 알겠지만 어린아이들은 내가 누군지 아마 많이들 모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급적 많이 이렇게 수훈선수 인터뷰도 하고 TV에도 나와 어린아이들 또한 내 얼굴을 기억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