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윈도우, 맥, 리눅스를 지원하는 최신 크롬 67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34건의 버그 수정과 주요 소프트웨어 개선, USB 키 보안 지원 등 새로운 기능이 담긴 이번 크롬 버전 67.0.3396.62 업데이트에는 특히 웹 인증 보안인 USB 키 지원과 생체인식 기능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수많은 웹 서비스에 로그인하기 위해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고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최근 웹브라우저에서 비밀번호 자동저장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비밀번호가 쉽게 해킹될 수 있어 브라우저의 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 구글, 웹에서 비밀번호 제거 목표크롬 67의 생체인식 기능은 암호 대신 생체인식 스캐너를 사용하여 웹 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로 더 이상 계정 ID와 비번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현재 U2F 표준을 지원하는 크롬이 WebAuthn(FIDO2)을 새로 적용하면서 브라우저에서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생체인식 장치나 모바일 환경에서도 연동되고, 이전 버전과 호환되므로 따로 대체 할 필요도 없다.
WebAuthn은 온라인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한 보안체계를 위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신원 인증방식인 FIDO(Fast Identity Online) 기술표준을 추진하는 FIDO 얼라이언스의 웹 기반 키 인증 서비스로 사용자가 길고 복잡한 문자열을 입력해야하는 대신 제스처 또는 생체인식을 사용하는 새로운 표준 방식이다.
구글과 함께 FIDO 얼라이언스 소속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10에 생체인식 기술 헬로(Hello)를 업데이트해 동일 운영체제 기반의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생체인식에 거부감을 가진 사용자를 위해 구글은 새로운 비밀번호 생성도구를 적용하여 크롬에서 비밀번호 보안을 강화하는 웹 인증 보안 USB 키도 지원한다.
브라우저에 내장된 USB 키는 임의의 숫자와 문자, 기호를 결합해 강력한 암호로 사용자의 로그인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번호, 특정 양식의 세부 정보를 보호한다.
◇ 웹에서 개선된 VR 경험 가능해져크롬 67 버전에서는 범용 센서 API(Generic Sensor API)을 지원한다. 가속센서와 자이로스코프, 방향센서, 모션센서, 광센서 등과 연동해 머리나 손의 움직으로 3D·가상현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WebXR Device API도 지원한다. 피트니스 추적기나 VR 헤드셋과 같은 하드웨어를 이용한 가상현실 환경을 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 데이드림 뷰, 삼성 기어VR과 같은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과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윈도우 MR 헤그셋과 같은 PC 기반 헤드셋을 모두 포함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눈의 움직임을 추적해 웹환경을 제어하는 페이스파우즈(FacePause) 확장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하드웨어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가 유튜브를 시청하다 눈을 깜빡이면 자동으로 일시중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