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사진 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포르투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페르난도 이에로 신임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라모스가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당시 라모스는 전반전 도중 상대팀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살라는 어깨를 크게 다쳤다.
레알마드리드는 3대1로 이겼고 경기 후 라모스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라모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날밤 편안하게 잘 잤다"며 사람들이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모스는 오로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라모스는 이에로 신임 감독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레알마드리드가 월드컵을 앞두고 홀렌 로페테기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분노한 스페인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인 축구의 전설 이에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라모스는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이자 레알마드리드 소속 선수이기도 하다.
라모스는 "로페테기 감독이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인물로 이에로 감독보다 나은 사람도 몇 없을 것"이라며 "그는 현역 시절 존경을 받은 선수였고 우리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에로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어 "이에로 감독은 가장 완벽한 대체 후보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교체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스페인 대표팀은 이전과 변함없이 같은 목표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지금이 힘든 시간인 건 맞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포르투갈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에는 라모스의 소속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이에로 감독은 "포트루갈은 유로 대회 챔피언이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호날두와 경험많은 감독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집트의 간판 살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로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A조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