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자료사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군 병원 1인실에 입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특혜가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국방부 역시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냈다.
YG는 25일 오후 공식입장문을 내고 "지드래곤은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 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지드래곤이 일반 사병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특실에 해당하는 이른바 '대령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는 지난 19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국군양주병원을 찾은 지드래곤이 일반 사병들이 사용하는 4·6·8인실이 아닌 대령실에 머무르고 있으며, 오는 28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일반 병실 면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반면,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을 5시 이후에도 봤다"는 병사가 있었다고 전했으며 지드래곤이 지난 4월 5일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 총 20일 가량을 병원에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YG는 "면회는 대부분 가족 친지들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지드래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 증상이 있었고 월드투어 당시 발목을 자주 접질러 고통을 호소했는데, 군 훈련 도중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며 "진단 결과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로 뼛조각들을 제거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군병원에서 보다 큰 대학 병원을 추천하여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무릎과 발목 수술이 그렇듯 수술과 함께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이기에 수술 후 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자 국방부도 공식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지드래곤에 대해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 1인실 입원 현황도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년여 간 병 2명, 부사관 1명, 장교 6명(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 1인실을 사용했다. 끝으로 국방부는 지드래곤의 병실 사용에 대해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1인실의 유지가 필요한지 등은 추가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향후에도 우리군은 병사와 간부 구분 없이 모든 장병이 최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