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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강원 동해안 숙박비' 제주보다 1.7배 비싸

    • 2018-07-02 10:11

    주요 관광지 4곳 펜션 가격 비교…강릉지역 숙박비가 가장 높아

    취재진이 여름 성수기인 오는 7월 30일 1박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종합숙박앱 '여기어때' 사이트에 펜션 가격을 분석한 결과 4개 도시 중 동해안 지역 내 펜션들의 숙박요금이 타 지역보다 약 1.7배 더 비쌌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숙박비가 타 지역보다 최대 1.7배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여름 성수기인 오는 7월 30일 1박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종합숙박앱 '여기어때' 사이트에서 강릉과 속초를 포함해 제주, 충남 태안 등 대표 관광도시들의 펜션 가격을 분석해봤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사이트에 올라온 펜션들은 평균 약 13평 크기의 2인실이었으며, 강릉은 모두 173개, 속초 34개, 제주 498개, 태안 322개 등이 등록돼 있었다.

    분석 결과 4개 도시 중 강릉과 속초지역 펜션들의 숙박요금은 제주지역보다 평균 1.7배 더 비쌌다.

    동해안 지역 중 강릉에 위치한 펜션들의 숙박요금은 평균 20만8천 원으로 가장 비쌌고, 속초가 평균 19만3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요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평균 12만1천 원을 보인 제주였으며 태안의 펜션 숙박비는 평균 13만8천 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체 숙박비의 77.7%(387개)가 15만 원 미만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이 중 4.4%(17개)는 5만원 미만이었다.

    제주지역은 전체 숙박비의 77.7%(387개)가 15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강릉지역은 15~24만원대 금액의 펜션이 60.1%(104개)로 가장 많았다.

     

    평균 숙박요금이 가장 비싼 강릉지역은 15~24만 원대 금액의 펜션이 60.1%(104개)로 가장 많았고, 25~34만 원 사이가 24.9%(43개)로 나타났다.

    강릉지역 숙박요금에 대해 관광객 서진희(여.30.충남 천안)씨는 "예전에 강릉에 한 번 놀러왔었는데 펜션 가격이 비싸서 이번에는 아예 인터넷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안산에서 친구와 함께 강릉에 놀러왔다는 또 다른 관광객 하홍현(25)씨는 "숙박비가 비싸다고 느꼈다"며 "보통 관광지에 와서 소비하는 비용 중 숙박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비싼 숙박요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동해안 지역은 지난 2월 개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숙박업의 '바가지요금' 문제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특히 당시 강릉지역의 일부 숙박업소는 12평 객실 가격을 44만8천원까지 올리는 등 극성수기 때보다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강릉시는 바가지요금을 없애고 이용객 편의를 돕는다는 취지로 '강릉숙박시설 공실정보안내시스템'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이후에는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숙박요금 안정화 마련에 시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숙박업을 대상으로 요금을 과다하게 받지 않도록 따로 지도는 하고 있다"면서도 "요금은 민간인이 자율적으로 책정하다보니 행정차원에서 강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은 오히려 올림픽 이후 객실이 늘어 공급 과잉 상태가 됐기 때문에 가격을 지난해보다 더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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