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7월 6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길우 울산고래축제 총감독, 김한민 시셰퍼드 활동가
◇ 정관용> 어제부터 울산에서는 고래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24번째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죠. 그런데 이 축제가 고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고래를 착취하는 축제다, 이런 비판이 일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 이 축제 주최 측, 또 비판하는 측, 양쪽 입장을 좀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울산고래축제 총감독 맡고 계신 한길우 감독부터 만나봅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 한길우> 네, 반갑습니다. 한길우 총감독입니다.
◇ 정관용> 울산 장생포가 옛날에 고래잡이 전진기지여서 울산이 고래축제 시작하신 거죠?
◆ 한길우> 네, 그렇습니다. 그런 배경이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요즘은 고래 못 잡잖아요.
◆ 한길우> 포경이 금지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럼 고래축제의 기본 취지는 어떤 겁니까?
◆ 한길우> 일단 고래축제가 열리는 장생포라는 곳이 우리 한반도 지도를 봤을 때 전방의 변방에 있거든요. 축제의 가장 목적 중에 하나는 장생포 활성화라는 데 있어요. 장생포 주민들이 좀 더 경제적으로 복지적으로 문화적 혜택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목적이 있고요. 고래를 봤을 때는 현재 그 시설로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유람선이 있어요. 그래서 축제와 달리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 정관용> 고래박물관에는 과거 고래잡이할 때 물건들 이런 것들이 있겠죠.
◆ 한길우> 네, 그렇습니다. 고래에 대한 연구자료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생태체험관에는 혹시 돌고래가 거기 갇혀 있나요?
◆ 한길우>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수족관 속의 돌고래를 구경하고 이런 거네요.
◆ 한길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배를 타고 직접 바다에 나가면 고래를 볼 수 있나요?
◆ 한길우> 현재 목시율이라고 하는데요. 한 20%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기술의 도움으로 그 목시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는 배를 타면 5번에 1번 정도는 고래를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군요.
◆ 한길우> 그렇습니다.
2017년 울산고래축제 퍼레이드(사진=울산남구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이게 환경단체나 생태운동 하시는 분들은 여기 고래축제 즐기러 오신 분들 장생포 와서 돈 쓰고 하는 건 좋은데 대체로 고래고기 사드시지 않느냐, 그건 불법 포획된 고래고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 어떻게 보세요?
◆ 한길우> 저는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를 팔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는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축제 관계자들이 그걸 지지하고 응원하고 이런 입장은 아니에요.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시대는 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생업을 유지해 오신 분들의 그 고래고기를 팔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폭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고래고기 대신에 우리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이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축제 기간에는 페스티벌 푸드로 하고 나중에는 그런 먹거리의 다변화, 이쪽을 점점 유도를 해야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축제 주최 측에서 고래고기 시식회도 하셨다면서요?
◆ 한길우> 2년 전인가 그랬던 사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축제 주최 측은 그런 정신에는 완전히 반대다, 이 말씀이고.
◆ 한길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문제 삼는 건 생태체험관에 돌고래 갇혀 있지 않느냐. 그 돌고래는 바다에 돌려보내야 한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한길우> 저는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마는 저는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바로 풀면 바로 죽습니다. 그래서 고래가 다시 바다로 갈 수 있는 게 고래의 꿈이고 고래의 삶이잖아요. 그런데 고래가 길들여질 수 있는 바다 환경에 그런 어떤 트레이닝 기간이 필요한 건 맞는 것 같고요. 이건 제 사견으로 말씀드리는 거고 아마 그런 형태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 정관용> 제돌이 바다에 돌려보낼 때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쳤지 않습니까? 그런 준비를 거쳐서 돌려보내는 게 옳다고 지금 총감독님은 생각하신다?
◆ 한길우> 개인 사견입니다.
◇ 정관용> 그래서 현재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를 팔고 있는 식당 강제로 못 팔게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그것도 좀 줄여나가야 될 것이다, 이런 이제 취지의 말씀이신데 그러면 장차 울산의 고래축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뭐라고 보세요?
◆ 한길우> 고래의 꿈, 울산의 꿈, 청년의 꿈이 이번의 슬로건인데요. 고래가 상징하는 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잖아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 드신 분들은 울산의 고래고기 먹으러 가자 이런 느낌이고 우리 청년들이나 젊은 아이들은 고래 하면 생각하는 게 아마 우리 진행자분도 아시겠지만 꿈, 느낌이 좋거든요. 이렇게 상상력, 바다의 왕 이런 것을 상징하는 언어라는 게 문화예술 기획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상상의 표현 도구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꼭 고래라는 게 어떤 프레임에 갇혀서 생물 이것보다는 고래의 꿈, 저는 고래가 어떤 상징체로서 앞으로 바다 환경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펼쳐나갈지 이런 주제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올해 축제는 그런 내용이 좀 많이 들어가 있나요?
◆ 한길우> 일단은 퍼레이드라는 부분도 작년 같은 경우는 보통 지역축제라는 게 주민 동원령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했었는데 저는 그걸 반대했고요. 올해는 퍼레이드가 밤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 세계 유명한 축제들 핼러윈 축제 가보면 좀비라는 콘셉트, 멕시코는 죽은 자의 날 이렇게 테마가 있어요. 이번에는 바다 사랑을 테마로 너희들이 한번 고래가 되어봐라, 문어가 되어봐라, 해파리가 되어봐라 해서 꼭 고래 고기 이런 걸 강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바닷속의 생명이 되어보는 거예요. 그게 조금씩, 조금씩 맛을 보면서 축제가 발전이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도 찾아오시는 여러 분들은 대체로 고래고기 잡수러 오시죠.
◆ 한길우> 그건 제가 파악을 해 봐야 하는데 주로 세대로 분류하고 싶은 건 아닌데요.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께서는 그게 식문화잖아요. 우리 감독단, 스태프들이 한 20명 되는데 고래고기 먹는 친구들 한 명도 못 봤습니다.
◇ 정관용> 젊은 층에서는?
◆ 한길우> 네.
◇ 정관용> 아까 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 혹시 울산시나 남구 쪽에서도 바다로 풀어줄 계획 같은 건 혹시 있던가요?
◆ 한길우> 제가 그것은 행정의 문제이고 정치적인 판단의 문제인데요. 아마 이렇게 동물단체나 여러 사회단체들의 면접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면담도. 그런데 이런 게 여론이 필요하잖아요. 여론이 이렇게 지금 방송 나가는 것도 분위기라는 게 있고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그렇게 확산될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한길우>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울산고래축제 총감독 맡고 있는 한길우 감독이었고 이제 문제 제기하고 반대 주장 펴시는 분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꼭 고래축제뿐 아니라 동물을 소재로 하는 축제에 반대하는 축제로 동물의 사육제가 서울에서 내일부터 열린다고 하는데요. 이 축제 기획단의 한 명이죠. 김한민 작가를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한민> 안녕하세요?
◇ 정관용> 방금 한길우 감독과 인터뷰 쭉 들으셨죠.
◆ 김한민> 네, 들었습니다.
◇ 정관용> 한길우 총감독께서는 대체로 동물보호론자나 생태론자분들이 문제 제기하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들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한민> 네, 말씀 자체만 들어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제가 울산에 있었던 그 축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프로그램, 이 축제의 프로그램을 면밀히 살펴본 사람으로서 그 말은 미사여구나 좀 공허한 수사에 그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사실 더 드는 건 사실입니다.
◇ 정관용> 이유는 뭡니까? 어떤 프로그램이 문제가 되나요?
◆ 김한민> 어떤 프로그램이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프로그램이 빠져 있는 게 문제겠죠. 프로그램은 상당히 풍성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기에 고래, 고래보호라든지 고래사랑이라든지 고래의 입장이 되어보거나 고래의 이해, 고래를 더 이해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요. 있다 하더라도 굉장히 초보적인 상식 전달 수준이거나 아예 고래 보호에 관한 건 거의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겠죠.
◇ 정관용> 아까 그 한길우 감독은 밤중에 퍼레이드를 하는데 사람들이 다 스스로 고래가 돼 보고 문어가 돼 보고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하던데요.
◆ 김한민> 퍼레이드를 제가 예를 들어서 문어모자를 쓰고 간다고 고래 보호 자체가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미미한 것들을 바라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지금 고래가 처하고 있는 위기는 그 정도를 사람들이 고래 모자를 쓰거나 고래 분장을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거는 고래 보호라든지 고래에 대한 이해랑은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아니면 너무 초보적인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관용> 고래를 앞에 딱 붙여서 고래를 위하고 보호하는 것처럼 제목은 보이는데 실제는 고래에 대해서 그렇게 별로 공감된다라기보다는 고래를 이유로 다들 모여서 춤추고 술 마시고 놀자 이런 겁니까?
◆ 김한민> 그렇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고래를 이용하고 고래의 현실과 위기를 너무 외면하는 측면이 강해서 심지어는 고래착취축제다라고 저희가 이렇게 격하게 비판을 합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 나눴듯이 고래고기를 소비하고 그게 불법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70%가 넘는 게 불법포획으로 잡히고 있다고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고요. 그런 문제 해결과 함께 그리고 고래 아직도 좁은 수조 안에서 가두어서 씨름하고 있는 고래들을 그냥 보고 축제장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것들이. 아이들이 보고 하는 것에 지자체가 아무것도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민·환경단체가 5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 정관용> 지금까지는 그런데 앞으로는 그 돌고래를 돌려보내는 운동도 좀 벌어지지 않겠나 이런 얘기까지 나왔으니까.
◆ 김한민> 저희가 벌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벌이고는 있는데 이거는 정말로 지자체, 지자체단체장의 강한 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앞으로는 정말 고래축제를 고래를 보호하는 마음을 키우는 쪽으로 그래서 다들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고래들이 지금 구경도 하고 그 구경하는 사이에 요즘 고래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 속에 살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알려주고 이런 식으로 가면 괜찮지 않겠어요?
◆ 김한민> 그런 식으로 물론 가야 되겠죠. 그런데 요즘 전문용어라는 게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 정관용> 못 들어봤어요.
◆ 김한민> 그린 그러면 녹색이고 워싱은 씻는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녹색으로 이미지를 씻어낸다라는 건데 그저 프로그램 한두 개만 그냥 생태적인 척, 아까처럼 한번 문어분장을 해 본다, 그러면서 우리는 됐다, 이 정도면 됐다고 하는 그린워싱의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실제로 저희가 원하는 건 본질적이고 정말 전면적인 변화입니다. 그냥 한 프로그램 아주 작은 걸 부대행사 정도 하나 넣었으니까 너희 이제 조용해라 이런 게 아닙니다. 정말로 고래가 자유롭게 뛰놀고 고래와 인간이 상생하는 그런 것을 원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내일부터 서울에서 동물의 사육제, 동물축제 반대 축제를 여신다고요?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전국에 동물 이름 붙인 축제가 엄청 많은데 제일 문제가 되는 축제가 뭡니까, 예를 들어서.
◆ 김한민> 방금 말씀드렸던 울산고래축제 말고도 가장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나 함평나비축제 같은 축제도 있겠죠.
◇ 정관용> 산천어축제는 왜 문제죠?
◆ 김한민> 산천어축제는 가장 큰 것은 실제로 화천에 산천어가 살지 않습니다. 영동지방에 있는 걸 영서지방을 갖고 와서 사실 뿌리도 없는 것들 가져오다 보니까 양식으로 대량 공수를 엄청난 양의 대량 공수를 하게 됩니다.
◇ 정관용> 그래서요.
◆ 김한민> 운반과정에서 어쨌든 생명체 아닙니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일시에 낚시를 당하면서 많이 죽기도 하고요. 그것이 결국 생명의 문제뿐만 아니라 오염도 지역적인 오염도 굉장히 크고 굉장히 낭비적인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산천어축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축제들이 맨손잡기라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산천어축제는 그중의 하이라이트라고 거의 보고 있죠. 그런데 그것들이 갖고 있는 그런 아까 말씀드린 어떤 환경오염 같은 걸 차치하고서라도 그것을 갖고 있는 반생태적인 어떤 메시지, 생명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그런 반, 비교육적인 메시지도 상당히 저희들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화천의 산천어축제, 함평의 나비축제 둘 다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건데 생태론자들이 보시기에는 이거는 산천어를 이름에 붙였지 다 와서 산천어 맨손으로 잡아서 먹고 가는 데다, 이렇게 되는 거군요.
◆ 김한민> 그렇죠.
◇ 정관용> 함평나비축제는 어떤 문제가 있나요?
◆ 김한민> 나비축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비축제는 나비를 대량으로 양식을 해서 풀어주고는 하는데요. 일단은 함평나비축제는 이번에도 4월 말 5월 초에 열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면 그 날짜에 나비들이 제대로 살 수 있는 날씨가 아닙니다. 왜 그러면 그 날씨에 하느냐. 오로지 인간 위주의 사고입니다. 사람이 많이 오니까. 어린이날 이런 날에 껴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나비를 풀어주는. 겉으로 보기에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 그린워싱이죠. 나비를 재미있게 풀어줍니다, 가족들끼리. 그러면 기분이 좋죠. 하지만 나비는 바로 죽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날 저녁이면. 날씨가 맞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가보신 분들 중에서는 저녁에 폐장하고 나서는 나비를 거의 쓸어담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축제에 투입된 나비들은 모두 죽는 거죠. 그런 어떤 모델이 과연 지속 가능하고 사람들한테 정말로 나비 축제 게다가 함평나비축제는 생태축제라는 친환경축제라는 말도 정말로 슬로건처럼 내세워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하는 동물축제 반대 축제는 그럼 어떤 걸 합니까?
◆ 김한민> 저희는 여러 가지를 합니다. 그런데 저희한테 제일 중요한 건 동물 입장에서 생각하고 완전히 동물이 그날 되어보는 겁니다. 연극 자체가 벌어지는데 연극이 고래당, 낚시당, 그러니까 아까 말한 산천어당, 여러 동물들이 자기만의 당을 만들어서 아예 합동연설을 하고 개가 사회를 봅니다. 그러면서 대화가 담론이나 연극을 통해서 이해를 좀 더 높이는 것들이 있고요. 한 그룹은 아예 자작곡을 동물들의 고통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자작곡을 만들어서 그걸 가사를 공유하고 같이 불러보는 어떤 일종의 떼창 같은 것도 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동물 입장이 돼서 동물의 심정으로 한번 세상을 봅시다, 이 얘기로군요.
◆ 김한민> 그렇죠. 동물을 이용만 하지 말고 동물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한번 사랑해 보자 이런 취지를 갖고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김한민> 고맙습니다.
◇ 정관용> 김한민 활동가까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울산고래축제 또 화천산천어축제, 함평나비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요. 한번 판단을 내려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