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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꾼 로봇 아시나요?…공항 카트 사라진다

IT/과학

    짐꾼 로봇 아시나요?…공항 카트 사라진다

    AI·통신·라이다 시스템 등 첨단 사양
    언어지원 없이 감정 소통 방식 '눈길'
    미국 JFK·SFO 공항에 7·8월 시범도입

     

    공항에서 더이상 무거운 짐을 실은 카트를 밀고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 같다.

    네덜란드 국영 항공사인 KLM 네덜란드 항공(KLM Royal Dutch Airlines)는 12일(현지시간) 승객의 짐을 실어날라주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 '케어-E(Care-E)'를 공개하고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과 샌프란시스코(SFO) 공항에 시범도입한다고 밝혔다고 포춘·매셔블 등이 보도했다.

    케어-E는 실시간 항공편과 탑승 게이트 감지하고 공간 데이터를 파악해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운반 로봇이다.

    승객이 탑승권을 스캐닝하면 케어-E는 탑승 게이트까지 짐을 날라준다. 출국장 내 면세점이나 편의시설 공간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며 승객이 샤워실이나 화장실에 갔을 때는 입구에서 기다려주기도 한다. 2개의 수화물을 최대 85lb(약 38.55㎏)까지 실을 수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가 개발한 로봇이지만 네덜란드어나 외국어 사용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4K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케어-E는 언어 소통 대신 감정 소통을 선택했다.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표정으로 승객과 소통한다.

    단순히 짐만 운반하는 것은 아니다. 케어-E는 비행 정보를 실시간 주고 받고 공항내 GPS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수시로 바뀌는 탑승 게이트를 파악해 승객을 안내해 준다. 라이다(LiDAR) 센서 시스템과 총 8개(전면5개, 후면 3개)의 초음파 센서가 장애물 회피와 함께 충돌사고를 방지하고 주변 환경을 2D로 매핑해 공간정보를 파악한다.

    전면부에 탑재된 RGB-D 카메라는 탑승권 스캐너 역할과 함께 신체 탐지 및 추적을 위해 사용된다. 이를 위한 여러 센서가 전·후면 범퍼에 위치해 있다.

    KLM 항공은 JFK 공항과 SFO 공항에 각각 7월과 8월 시범도입해 테스트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케어-E를 전체 공항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대신 사람과 기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험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우선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KLM 항공은 지난해에도 암스테르담 주요 지역을 방문하면 유용한 정보를 승무원 목소리로 안내해주는 'KLM 케어 태그(KLM Care Tag)'를 도입한 바 있다. GPS 모듈과 스피커로 구성된 태그는 수화물의 위치를 파악해 도난이나 분실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여행자가 암스테르담 시내를 이동할 때마다 특정 지역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적절한 정보를 영어·중국어·포르투갈어·독일어·러시아어로 안내해준다.

    최근에는 각종 첨단시설이 집약된 공항이나 쇼핑몰에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안내로봇 '에어스타'가 시범을 거쳐 2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부터는 LG전자의 청소로봇이 배치돼 공항내를 청소하고 있다.

    미국 뉴욕 라과디아(LaGuardia) 공항과 워싱턴 DC 업무·쇼핑몰 복합단지인 워싱턴하버에는 자율주행 경비 로봇 'K5'가 순찰을 돌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첨단 기술에 선도적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홍보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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