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사진=디씨톰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칵스 멤버 겸 DJ인 숀(SHAUN) 측이 KBS 가요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곡인 '생각나'에 대해 "결코 성매매를 연상하고 만든 곡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CBS노컷뉴스에 "숀의 '생각나'는 유흥주점 및 클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음악으로 풀어낸 곡으로, 결코 성매매를 연상하고 만든 곡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발표된 KBS 가요심의 결과자료에 따르면, 숀이 지난달 발매한 EP '테이크(Take)'의 타이틀곡 '생각나'는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생각나'는 숀이 직접 작곡과 편곡을, 피처링으로 참여한 오반(OVAN)과 미스터 블랙(Mr. Black)이 작사를 맡은 곡이다.
'생각나' 가사에는 "내 잔을 채워주던 넌 / 사실은 벗어나고 싶다며 / 날 잡고 쳐다볼 땐 괜히 흔들렸었지 / 이렇게 더럽혀진 나 / 너의 작은 구원 같은 걸 기대해 / 쟤넨 널 아가씨래 / 니가 날 공사친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KBS 심의실은 "반사회적이거나 황금만능주의 등 불건전한 가치를 조장하는 가사가 담겼다"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또, "성매매 업소에서의 일을 가사로 만든 것"이라는 판단 내용을 덧붙이며 "성매매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7일 현재 KBS 가요심의 결과자료에는 '생각나'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유 중 '성매매' 관련 내용이 빠져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숀의 소속사는 "KBS 심의실의 착오로 잘못된 공지가 나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KBS 심의실 측의 입장은 달랐다.
KBS 가요심의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숀 소속사 측의 수정요청을 받아준 것 뿐 착오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각나'에 대한 판정을 내릴 당시 가요심의 위원들은 가사 내용이 성매매 업소를 연상케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에 따라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의결과가 발표된 뒤 숀 소속사 측에서 '성매매와 연관이 없는 곡'이라며 이의제기를 해왔다. 또 일부 매체가 '생각나'의 방송 부적격 판정 내용을 보도하며 '성매매' 키워드를 강조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으니 해당 내용을 심의결과 내용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수정조치를 해준 것일 뿐, 최초 심의결과 내용에 착오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생각나'가 부적격 곡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숀은 EP '테이크'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으로 국내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라있다. 29주차(7월 15~21일) 가온차트 디지털종합 차트와 BGM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음원차트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처지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숀이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인기 아이돌의 신곡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 수상하다며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이하 디씨톰)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