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홈런' 삼성 구자욱이 5일 롯데와 원정에서 6회 역대 KBO 최초의 팀 통산 4500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부산=삼성)
프로야구 삼성이 최근 잇따라 KBO 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1200세이브에 이어 4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와 원정에서 8 대 2로 이겼다. 홈런 3방을 몰아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까지 '롯데맨'이던 강민호가 이날 홈런 2방을 몰아쳤다. 2회 2사 1, 2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6 대 2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다시 좌월 시즌 19호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의 선제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그 사이 팀 역사에 남을 홈런은 '리틀 이승엽' 구자욱이 날렸다. 구자욱은 6회 상대 좌완 불펜 고효준으로부터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4500번째 홈런이었다.
KBO 10개 구단 중 4500홈런은 삼성이 처음이다. KIA(해태 포함)를 상대로 가장 많은 698개 아치를 그린 삼성은 롯데에도 697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빙그레 포함)가 674개로 뒤를 이었다.
역대 삼성 선주 중에는 이승엽(은퇴)이 최다인 467개 홈런을 터뜨렸고, 양준혁(290개), 이만수(252개) 등이 그 다음이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형우(현 KIA)가 234개를 날렸다. 현역 삼성 선수 중에는 박한이가 138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최근 2년 연속 9위에 그쳤지만 올해 KBO 최초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세웠다. 지난 2일 역대 첫 팀 1200세이브에 이어 3일 만에 4500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위 넥센과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선발 팀 아델만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째(8패)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