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은 내게 완벽한 상대다. 팬들에게 엄청난 시합이 될 것이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7, 미국)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좀비 MMA)과 명승부를 예고했다.
에드가와 정찬성은 11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대결한다.
에드가는 최근 UFC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UFC 25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서게 되어 영광"이라며 "흥분된다. 정찬성은 완벽한 상대다. 팬들에게 엄청난 시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지난해 2월, 3년 6개월의 공백을 극복하고 데니스 버뮤데즈에 1라운드 TKO승했다. 같은 해 6월 리카르도 라마스 전을 앞두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에 성공해 1년 9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격투기 통산전적 14승 4패. 14승 중 12승이 피니시(4KO·8서브미션)다.
에드가는 "정찬성은 전사다.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갈 줄 안다"며 "펀치력이 좋다. 서브미션 기술이 좋고, 변칙적인 서브미션 게임을 한다. 모든 면에서 위험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에드가는 지난 3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생애 첫 KO패를 당했지만, 불과 7주 뒤 열린 경기에서 컵 스완슨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스완슨을 꺾은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그는 "(오르테가에 패한 후) 빨리 복귀하길 잘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스완슨 전 승리가 패배감을 떨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는 에드가는 오랫동안 경량급 최정상급 파이터로 군림해 왔다. 2010년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고, 두 차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UFC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시 된다. 통산전적 23승 1무 6패.
그러나 훈련을 멈추거나 늦출 생각이 없다. 에드가는 "계속 성취하고 발전하고 싶다. 여전히 훈련이 재밌다"며 "물론 챔피언 벨트를 감는 게 궁극적 목표지만, 실력이 매일매일 향상되고 시합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에드가의 주짓수 코치 리카르도 알메이다는 "(에드가는) 정말 연습벌레다. 훈련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다. 챔피언이 되려는 의지와 승부욕이 최고 동기부여"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