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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부상에 무너진 KIA…20득점 폭발한 삼성 '5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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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부상에 무너진 KIA…20득점 폭발한 삼성 '5위 추격'

    삼성 이원석이 3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3회말 2사 1,3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수성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지난 2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에게 뼈아픈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늦은 밤 곧장 대구로 이동해 5위를 2경기차로 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오후 2시 낮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 때문에 조기 강판당하는 예상 밖 변수가 터졌다. 갈 길 바쁜 KIA로서는 삼성전 패배가 아팠고 양현종의 부상은 더 아팠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20대5로 크게 이겼다.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KIA로서는 뜻밖의 대패였다.

    양현종은 2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없이 순항했다. 하지만 KIA가 2대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때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영진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고 박해민에게 2루타를,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러프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원석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스코어를 5대2로 뒤집었다.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순간이기도 했다.

    양현종은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계속 마운드를 지키기로 했다. 이지영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 고통을 숨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4일 광주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불펜 소진이 많았던 KIA는 양현종의 조기 강판 이후 물오른 삼성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은 4회말 박해민의 2타점 3루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를 앞세워 8대2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8안타와 볼넷 2개, 몸 맞은 공 2개를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끝내버렸다.

    삼성은 6회말 1점을 더 보탰다. KIA는 경기 막판 점수를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삼성은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물러설 수 없는 5-6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66승71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KIA(66승69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고 결승홈런의 주인공 이원석도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3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등판한 최채흥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과 함께 KIA를 쫓고 있는 7위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게, 8위 LG 트윈스는 kt 위즈에게 각각 덜미를 잡혔다.

    이날 송광민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징계성 조치를 단행한 한화는 롯데를 7대6으로 눌렀다. 2대5로 뒤진 7회말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와 대타 최진행의 3점홈런을 묶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예약한 강백호와 4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피어밴드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4대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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