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애플 로고가 붉은 색으로 바뀐 가운데 한국 '애플 가로수길' 매장의 모습(사진=팀 쿡 애플 CEO 트위터)
애플이 로고를 빨간색으로 바꿨다. 전 세계 애플스토어는 물론 리테일 매장 직원들의 보라색 반팔 티셔츠도 이에 맞춰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애플의 로고 정책이 바뀌거나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가 아니다. 애플은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애플스토어 로고를 빨간색으로 바꿔 이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 초 오픈한 애플스토어 한국 1호점 '애플 가로수길'의 애플 로고도 처음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애플 팀 쿡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애플 매장이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빨간색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에이즈 없는 시대를 함께 이뤄낼 수 있다"며 한국의 애플 가로수길 매장 사진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매장 입구의 빨간색 애플 로고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스태프들이 등장하는 사진으로 팀 쿡 CEO가 한국과 관련한 소식을 직접 전한 것은 지난 5일 신형 아이폰XS 시리즈의 국내 정식 출시일에 한국 소비자들의 환영에 감사하다며 한글과 영어를 섞은 메시지를 올린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한편, 애플은 예년과 달리 '프러덕트 레드 에디션(Product Red Edition)' 제품을 조기 발매했다. 보통 3월 전후에 내놓는 프러덕트 레드 에디션은 에이즈 관련 연구 및 예방에 나서는 에이즈 재단 '레드(RED)'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1일부터 판매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도 '(RED)를 선택하다. 미래를 살리다'라는 캠페인 문구와 레드 에디션 제품을 소개한 내용으로 개편됐다. 2006년 애플과 레드 재단 파트너십 이후 해마다 출시된 레드 에디션은 올해 제품을 더 확대했다.
신형 아이폰XR 출시와 함께 선보인 (프러덕트)레드 모델을 비롯해 아이폰7부터 아이폰XS 시리즈까지 지원하는 가죽 및 실리콘 레드 케이스, 애플워치 레드 밴드, 아이패드 레드 커버 및 애플 펜슬 레드 케이스, 아이팟터치 레드, 비츠 헤드폰과 휴대용 스피커 등으로 소비자가 이를 구입하면 에이즈 발병의 원인인 HIV 의약품 등의 지원에 수익금 일부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