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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마약왕' VS 대세 '스윙키즈'…진검승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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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재력 '마약왕' VS 대세 '스윙키즈'…진검승부 불가피

    올해 '12세 관람가' '드라마·코미디물' 강세
    '청불' '범죄·액션물' 관객은 전년대비 줄어
    "대세 유지냐 잠재관객 집결이냐 흥행 관건"

     

    최대 성수기로 꼽혀 대작 영화가 줄줄이 영화팬들을 찾는 올겨울 극장가 성패는 '장르'와 '상영등급'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29일까지 전년 대비 장르별 관객 증감률은 드라마 22%포인트 증가, 코미디 20%포인트 증가한 것과 달리 스릴러 10%포인트 감소, 액션 16%포인트 감소, 범죄 44%포인트 감소했다. 드라마·코미디 강세를 지킨 반면 범죄·액션·스릴러는 약세를 보인 셈이다.

    이 기간 상영등급별 관객 증감률의 경우 전년대비 12세 이상 관람가는 78%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전체 관람가,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는 각각 20%포인트, 29%포인트, 6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호는 "예년보다 잘 된 장르·상영등급이 대세를 이어갈 것이냐. 아니면 역으로 지난해보다 안 본 장르나 등급 영화의 잠재관객이 그만큼 집결할 것이냐가 올겨울 극장가 흥행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래프=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 제공

     

    올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대작 한국영화는 19일 개봉하는 '마약왕'이 청소년 관람불가 범죄물, 같은 날 선보이는 '스윙키즈'가 12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 장르다. 이어 26일 개봉하는 'PMC: 더 벙커'는 액션물로 등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2월 극장가는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연시를 맞아 대규모 관객이 모여든다는 점에서 매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혀 왔다.

    김형호 진단에 따르면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하는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상영등급·장르 면에서 흥행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스윙키즈'가 12세 관람가 드라마 장르의 대세를 이어갈지, '마약왕'이 청불 범죄영화를 선호해 온 잠재관객을 연말에 끌어들일지가 관건인 것이다.

    그는 "12월 극장가는 가족 관객 시장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흥행 면에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 영화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연말 극장가 주력은 20대 관객인 만큼 10대 관객이 청불영화 '마약왕'을 보지 못한다 치더라도 해당 영화 흥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봤다.

    특히나 올 12월은 이 기간 관객을 얼마나 많이 모으냐에 따라 역대 최다 영화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올해 총 관객수는 1억 9676만 80명으로 6년 연속 2억 관객 돌파를 앞뒀다.

    국내 영화관객은 지난 2013년 2억 1335만 1030명으로 첫 2억 관객 시대를 연 뒤 2014년 2억 1506만 8958명, 2015년 2억 1729만 9523명, 2016년 2억 1702만 6182명을 찍고 지난해 2억 1987만 622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형호는 "지난해 12월에는 '신과함께-죄와 벌'에 워낙 많은 관객이 들었기 때문에 (지난해 총 관객수 기록을 깨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으나 쉽지도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총 관객수는 2388만 1676명으로 '신과함께-죄와 벌'(853만 9495명), '강철비'(401만 2889명), '1987'(194만 2077명)과 같은 흥행작 여러 편이 나오면서 관객 동원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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