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째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45%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4일과 26일 전국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내린 43.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5%p 오른 51.6%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나타난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최초다.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7.8%p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중도층(36.7%·11.3%p↓)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처음으로 30%대로 주저앉았고, 50대(32.1%·9.4%p↓)와 경기·인천(39.7%·10.5%p↓)에서도 낙폭이 컸다.
또한 노동직과 자영업, 30대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바른미래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상당폭 내려갔다.
반면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 결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도의 하락세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수사관 폭로' 사태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p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5월 집권 후 처음이다. 중도층과 50대, 경기·인천에서 이탈 폭이 컸고, 40대와 20대에서도 뒷걸음쳤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5.6%(0.2%p↑)로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8.6%(0.5%p↑), 8.2%(2.6%p↑)의 지지율을 찍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0.1%p 떨어진 2.3%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