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사진=브리지 제공)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KBS 연기대상'에서 입은 의상을 두고 여전히 말이 많다.
효린은 지난 31일 열린 'KBS 연기대상'에 초대돼 축하무대를 꾸몄다. 이후 효린의 이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가 입고 나온 의상 때문이었다. 효린은 타이트한 보디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는데, 엉덩이 일부가 드러날 정도로 의상의 노출 수위가 높고 퍼포먼스가 선정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대체로 효린의 의상과 퍼포먼스가 가족이 TV 앞으로 모이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열린 공영방송의 연기대상 시상식 무대와 어울리지 않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보디슈트 의상을 입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이후 불과 보름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그런 의상을 택했어야 했느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우리나라 정서상 지나치게 선정적인 의상은 불편감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효린의 경우 '연기대상'을 축하해주러 온 입장으로 무대에 올랐던 만큼, 의상 선택 시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시청자들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사는 뭐했나'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연기대상' 초대가수로 효린을 섭외한 것은 KBS다. 효린이 KBS 드라마 '흑기사' OST '태엽시계' 가창자로 참여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효린이 '태엽시계'를 부른 시간은 50초 남짓. 효린은 '태엽시계'를 짧막하게 부른 뒤 재킷을 벗어 던지고 5분여 동안 자신의 곡인 '바다보러 갈래?'와 '달리'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효린의 의상과 퍼포먼스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효린을 초대 가수로 섭외하고 논란이 발생할 만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허용한 KBS를 향한 지적도 동시에 이어졌다.
CBS노컷뉴스는 2일 '연기대상' 축하 무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연출진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KBS 측은 "노코멘트 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