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MVP 강이슬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간판 스타 강이슬이 주무기 3점슛을 앞세워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강이슬을 위한 무대였다.
강이슬은 올스타전 MVP와 최다득점상 그리고 번외 이벤트인 3점슛 컨테스트 우승을 독식하며 13년만에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강이슬은 블루스타 올스타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무려 10개의 3점슛을 넣었다. 역대 올스타전 한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우며 3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블루스타는 핑크스타 올스타를 103대93으로 눌렀다.
강이슬은 MVP 상금 300만원, 득점상 상금 200만원, 3점슛 컨테스트 상금 100만원에 올스타전 승리 수당까지 챙겼다. 강이슬은 "팀원들을 위해 쓰고 싶고 나를 위한 선물도 생각해봐야겠다"며 웃었다.
다음은 강이슬과의 일문일답
-MVP 수상 소감은?
"이번 올스타전의 목표는 3점슛 컨테스트 우승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MVP와 득점상을 받아 기분이 좋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은퇴한 선배들과 함께 뛰었는데
"레전드 선배들과 뛸 기회가 없는데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MVP를 의식했나
"오늘 처음부터 슛 감각이 좋았다. 벤치에서 언니들이 '오늘 MVP는 너야'라고 세뇌를 시켰다. 나를 많이 밀어줬다. 감을 살린 상태에서 3점슛 컨테스트 결승을 치러 더 유리했던 것 같다. 결선 진출은 처음이라 도전해봤다"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팀원들을 위해 쓰고 싶다. 상금이 많아 회식을 해도 될 것 같다. 나를 위한 선물도 생각해보겠다(웃음)"
-걸그룹 모모랜드가 공연할 때 벤치 앞에서 함께 춤을 췄는데
"코트에 들어가서 함께 추고 싶었는데 기사 나올까봐 못했다(웃음). 나와 (박)지수가 춤 추는 걸 봤는지 끝나고 인사를 해주시는데 너무 예뻤고 고마웠다"
-장충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소감은?
"큰 체육관에 관중이 많이 오셨다(총 3,591명). 여자농구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더 즐길 수 있었고 축제 같았다"
-후반기 각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 상대가 청주 KB스타즈다. 박지수와 붙어야 한다. 첫 경기부터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