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노컷뉴스)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계 현장에서 폭력과 성폭력이 얼마나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2018년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들의 폭력 및 성폭력 경험 비율은 각각 26.1%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 결과인 26.9%, 3.0%와 비교하면 폭력 및 성폭력 경험 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미투 운동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폭력 사건 등을 감안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보다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의 폭력과 성폭력 경험 비율은 각각 3.7%와 1.7%로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들의 경험 비율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는 초·중·고·대학·실업 팀 소속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돼 활동하는 선수와 지도자를 포함한 1,262명(학부모 61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는 2018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자 791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조사 요원이 직접 방문해 설문을 진행했고 선수단의 일정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포츠 인권 교육에 관한 실태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 87.8%, 일반 등록선수 82.9%가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았고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은 경우 폭력 가해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은 경우 평균 0.06회의 폭력 가해를 한 것으로 응답했으나 교육을 받지 않은 선수 및·지도자는 평균 0.162회의 폭력 가해를 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인권 교육이 가해 행동 예방에 유의미하고 인권 교육의 확대가 (성)폭력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스포츠 인권 향상을 위해 지난해 4월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을 개정해 스포츠 인권 교육 의무제를 도입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찾아가는 스포츠 인권 센터'를 운영하는 등 상시 사건 접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년동안 학교 운동부와 회원 종목 단체 등 소속 4만4,436명을 대상으로 스포츠인권 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