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한 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이 중국시장 의존도가 컸던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발 경기둔화의 여파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수장 팀 쿡 CEO는 지난해 연봉 1500만달러(약 176억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으로 총 1568만 2219달러를 받았다. 300만달러의 기본 연봉에 성과급(인센티브) 1200만달러 및 쿡의 개인 전용기 운용비용 29만 4082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쿡 CEO는 2011년 1억 2100만달러 상당의 애플주식 56만주를 성과급으로 받았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쿡은 올해 초 매각 제한이 풀린 이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 했다. 매각 제한이 풀리지 않은 주식도 150만주 이상으로 현재 가치로 따리면 약 1억 8900만달러(약 2120억원)에 달한다.
다른 임원들도 상당한 보수를 받았다. CFO 루카 마에스트리와 케이트 애덤스 법무 자문위원 겸 부사장, 애플 리테일 총괄책임자인 안젤라 아렌츠, COO 제프 윌리암스는 각각 2600만달러(약 291억원) 이상을 받았다.
(자료=SEC)
같은기간 애플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5만 5426달러(약 6223만원)로 쿡 CEO와 무려 283배나 차이가 났다. 전체 직원 수는 13만 2000명으로 적어도 직원의 절반은 이보다 높거나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애플 직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테일 스토어(애플 스토어) 근무 직원의 임금은 중간 수준의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018년 임원들에 대한 보상은 우리 성과에 대한 그들의 기여도를 적절히 반영하여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2015년 자신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쿡은 일부 자선단체에 자신이 보유한 애플주식 500만달러어치를 기부했다.
(자료=SEC)
한편, 애플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2656억달러, 영업이익은 역시 전년대비 16% 성장한 709억달러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주요 성과로 ▲2억 번 째 iOS 기기 출하 ▲서비스부문 순매출 370억달러 달성 ▲유료구독자 3억 3천만 명(50%↑) ▲앱스토어 10주년 및 개발자 지급 누적금액 1000억달러 돌파 ▲전 세계 애플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 달성 및 공급체인과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위한 투자기금 조성 ▲전 세계 사업권역에서 두 자릿 수 순매출 달성 ▲포춘(Fortune)지 선정 100대 기업 기준에 해당하는 364억달러의 순매출을 단일 연도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