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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통 황교안의 장외집회 신고식… "좌파악정 끝내자"

국회/정당

    공안통 황교안의 장외집회 신고식… "좌파악정 끝내자"

    黃, 한국당 주최 정권 규탄대회 참석
    당권주자들과 함께 야외 연설…1분 내외 짧은 메시지
    오는 29일 당권 출마 선언

    27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참석하며 황교안, 오세훈 전당대회 당권주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입당 후 처음으로 첫 옥외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황 전 총리는 30년에 걸친 검사 생활에 이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을 거치면서 집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공안 검사로 이름을 날린 그에게 플랜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구호가 난무하는 대규모 옥외 집회는 DNA가 맞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대권까지 내다보고 정치에 뛰어들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당권 경쟁에 나서야 하는 황 전 총리도 현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날 집회 참석도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1000여명의 당원 및 당직자가 참석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비리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태우·신재민 의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묶어 '초권력형 비리'로 규정,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집회는 당내 의원과 당권주자들이 상당수 참석하는 등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권주자인 황 전 총리 또한 이날 검은색 잠바에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약 1시간 이상 진행된 야외집회에 함께 했다. 황 전 총리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함께 본관 계단 가장 앞줄에 서서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에 적극 참여했다.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전당대회를 의식한 듯 사회자인 신보라 의원은 쟁점이 되고 있는 해당 상임위원장 이외에 당권주자들에게도 잠시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심재철 의원을 시작으로 정우택‧주호영‧조경태‧안상수 의원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황 전 총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진태 의원, 오 전 시장에 이어 가장 마지막 발언자로 나섰다.

    연설에 나선 당권주자들은 대부분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로,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 대표 선거에서 자신들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를 적절히 섞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 15일 입당한 정치 초년생인 황 전 총리는 1분 내외의 짧은 발언에 그쳤지만 발언 수위는 결코 낮지 않았다. 특히 '좌파 악정을 끝내야 한다'는 말에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정체성이 담겨있는 듯했다.

    그는 "인사드리겠다. (다른 사람들의 연설 중) 지금까지 틀린 말이 하나라도 있냐"며 "다 맞다. 이제 행동해야 하고, 국정 망가뜨리고 깨뜨리고 부수고 있는 좌파 악정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내겠다"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황 전 총리는 집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첫 집회' 참석 소감에 대해 "국민들의 바람과 간절함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자격' 논란에 휩싸인 황 전 총리는 오는 29일 한국당 당사에서 출사표를 던진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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