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사진 제공=NBA)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코트에 복귀한 날, 제임스 하든은 변함없이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제임스 하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서 '하든'다운 방식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제임스 하든은 전반에만 26점을 올렸다. 야투 15개를 던져 10개를 넣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2쿼터까지 53대61로 끌려갔다.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17경기 결장을 뒤로 하고 복귀했지만 팀 동료들과의 동반 상승 효과가 당장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부상자가 많은 휴스턴은 그동안 하든의 극단적인 아이솔레이션을 주요 공격 옵션을 채택하며 버텨왔다.
후반 들어 제임스 하든이 슬럼프에 빠졌다. 4쿼터 막판 5분 전까지 야투 6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그러나 휴스턴은 쫓아갔다. 폴이 4쿼터 들어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오스틴 리버스와 제럴드 그린 등 벤치 멤버들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다.
그리고 제임스 하든이 특유의 1대1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매듭지었다.
하든은 마지막 5분동안 10점을 몰아넣었다. 야투 6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하든은 4쿼터 종료 4분46초 전 레이업을 넣어 스코어를 92대91로 만들었고 이어 P.J 터커가 득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휴스턴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하든은 종료 1분15초 전 95대95 균형을 깨는 3점슛을 터뜨렸다. 약 40초 뒤에는 수비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텝백 기술과 함께 중거리슛을 터뜨려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후 수비에서는 올랜도의 에반 포니에가 던진 골밑슛을 블록하는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휴스턴은 40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활약한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올랜도에 103대98 역전승을 올렸다. 이로써 하든은 23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NBA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제임스 하든은 7경기만에 처음으로 동료의 어시스트가 동반된 야투를 기록했다.
하든이 지난 6경기동안 평균 49.3점, 무려 85개의 야투를 퍼붓는 동안 동료의 어시스트가 기록된 야투 성공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휴스턴이 얼마나 극단적인 아이솔레이션을 펼쳤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하든은 이날 한명에게서 세 차례나 어시스트를 받았다. 하든에게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선수는 바로 케네스 퍼리드였다. 하든은 최근 퍼리드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이 클린트 카펠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격 영입한 퍼리드는 이날 1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휴스턴은 퍼디드가 주전으로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100% 승률을 올렸고 퍼리드는 이 기간 평균 14.7점, 10.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크리스 폴은 이날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