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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에 '슈터' 에코이언까지…천군만마 얻은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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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에 '슈터' 에코이언까지…천군만마 얻은 오리온

    고양 오리온 에코이언 (사진 제공=KBL)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간판 스타 이승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30일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3점차 승리를 거뒀다. 단신 외국인선수 제이슨 시거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복귀전에서 13점 8리바운드를 올린 이승현의 존재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지난 1일 이승현의 홈 복귀전이 치러진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6점차로 졌다.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시거스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자랜드의 단신 외국인선수 기디 팟츠가 무려 27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지배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후반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고양 오리온은 해냈다.

    오리온의 새로운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에코이언은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시도해 5개를 넣으며 17점을 기록했다.

    에코이언의 출전시간은 19분에 불과했지만 KBL 첫 인상은 강렬했다. 자신의 슈팅 실력에 자신감이 넘쳤다. 슛을 시도하는 타이밍이 과감했고 동작은 빨랐다.

    SK 수비는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순간적인 트랩 수비로 에코이언을 압박한 장면이 있었지만 그는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패스해 대릴 먼로의 중거리슛을 어시스트 했다.

    에코이언은 10년 전, NCAA 1부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대학에서 평균 4.3개의 3점슛을 넣으며 37.2%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정상급 슈터였다.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지명을 받진 못했지만 유럽과 중국 등 다양한 해외 리그 무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에코이언은 검증된 슈터다. KBL 데뷔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공헌도가 높은 이승현은 3점슛을 잘 쏘는 빅맨이기도 하다.

    오리온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4.1%로 전주 KCC(34.7%)에 이어 리그 2위다. 허일영과 최진수 그리고 외곽 패스 능력이 뛰어난 먼로의 공이 컸다. 여기에 에코이언과 이승현이 가세하면서 오리온의 주무기인 외곽슛은 더 강력해질 것이다.

    득점 옵션이 많으면 많을수록 패스에 능한 먼로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다. 먼로는 센터 포지션이지만 평균 5.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6.1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상대가 오리온의 스페이싱을 의식해 외곽 수비 범위를 넓히면 먼로와 최진수 등 오리온 빅맨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오리온은 SK를 상대로 3점슛 30개를 던져 무려 13개(성공률 43%)를 넣었고 먼로는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전 승리로 20승20패 5할 승률을 맞춘 오리온은 현재 6위에 올라있다. 3위 부산 KT(21승18패)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했을 때의 모습을 지운지 오래다.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가장 지켜봐야 할 태풍의 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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