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 모습(사진=부산외대 제공)
부산외국어대학교는 15일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식을 부산외대 남산동캠퍼스 내 추모공원에서 진행했다.
5주기 추모식에는 유가족, 학생, 교수,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당시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이었던 정용각 교수의 사건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정기영 총장과 강만수 학생회장의 추모사, 고 고혜륜양 아버지 고계석씨의 유가족 대표 인사말,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기영 총장은 "꿈에도 잊지 못할 그 날 밤 이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회한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만, 벌써 5주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같은 입학생이었던 강만수 총학생회장은 "피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친구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깊은 추모를 올린다"며 "아직도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연우 친구가 다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인 고 고혜륜양 아버지는 슬픔에 흐느끼며 겨우겨우 인사말을 이어나갔고, 한 명 한 명 희생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했다.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는 지난 2014년 2월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면서 부산외대 재학생과 입학생 9명 등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2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다.
부산외대는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공간을 마련해 고인들을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