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21일 인사수석실에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의 사표제출 현황을 보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관련자 소환조사를 준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인사수석실 관계자 소환을 검찰과 조율중이라는 보도는 오보"라며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인사수석실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두 가지 모두 사실과 다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둘 다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인사수석실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 방식과 시기, 압수수색 범위 등을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경호동 등은 형사소송법 110조에 따라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검찰의 압수수색 등은 해당기관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통상 비서실장이 해당기관장 역할을 수행한다.
김 대변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된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검찰의 사전 의견 전달 자체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자, 검찰은 청와대 협조 속에 임의제출 방식으로 반부패비서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단계별로 후속회담이 있을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러 기대치를 낮추려 한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북미정상회담의 내용, 단계를 봤을 때 자연스러운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비핵화라고 하는 게 TV 코드를 뽑듯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제법 긴 시간이 걸려야 하기 때문에 단계별로 후속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이 보도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