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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탁현민 자문위원 위촉…지나친 의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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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탁현민 자문위원 위촉…지나친 의존 우려

    고민정 부대변인은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 승진
    "대변인실 기능과 역할을 강화 위한 조치"
    "탁현민은 무보수 명예직, 경험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
    특정 인물의 특정 영역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

    고민정 부대변인.

     

    청와대는 21일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승진시키고, 사직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서관으로 한 것은 대변인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리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변인실 선임행정관으로 함께 한 고 부대변인은 청와대 입성 21개월여 만에 정부부처 국장급인 비서관으로 승진하게 됐다.

    앞서 고 부대변인은 지난달 주변 지인들에게 부대변인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히고 장기 휴가에 들어가면서 사퇴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변 만류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

     

    탁 전 선임행정관 역시 지난 달 7일 사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를 떠났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닥이 났고, 밑천도 다 드러났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퇴를 사실상 굳혔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여만에 청와대는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며 향후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등 굵직한 대통령 행사에 조언을 듣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탁현민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위해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특정 인물의 특정 영역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탁 전 행정관이 20개월 넘게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각종 국가기념일과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행사 등을 깔끔하게 기획·실행했지만 "의전비서관실에 경험이 축적됐다"고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청와대 내부 역량이 있음에도 지나치게 한 사람에게만 일을 맡긴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탁 전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퇴를 예견하는 글을 올렸지만,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지난해 말 중임을 내려놓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특별보좌관과 이라크 특임 특별보좌관에 각각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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