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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태극기 야유'가 휩쓴 한국당 전대…5·18 망언 옹호도

국회/정당

    끝내 '태극기 야유'가 휩쓴 한국당 전대…5·18 망언 옹호도

    吳 "박근혜 극복하자"…태극기 부대 '고성', '야유'
    金 "5·18 때문에 지지도 떨어진 것 아냐"…환호
    黃 문재인 정부 겨냥…태블릿PC 논란에 줄행랑?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발목을 거듭 잡은 5·18 망언 논란, 태극기 지지자들의 야유 등 '우경화 파문'이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식지 않았다.

    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단에 선 오세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고 외쳤다. '중도 확장론'을 내세운 오 후보는 박근혜 극복과 탄핵 인정을 거듭 강조해왔다.

    순간 단상 정면 쪽에 앉아있던 김진태 후보 지지자 등 태극기 부대 사이에서는 "야이씨", "나가라" 등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오 후보가 "중도로 가야 한다.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 하시겠습니까?"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 후보가 "5·18 망언도 사과하자"고 언급하자 "말도 안 돼", "배신자" 등 고성은 극에 달했다. 일부는 호루라기를 불며 분위기를 더욱 부추겼다.

    태극기 부대는 지난 14일 대전과 18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타 후보들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여론의 질타에 김진태 후보마저 "대신 사과드린다"고 나서자, 21일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는 별다른 소동 없이 잠잠했다.

    이날 역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단상에 나왔지만, 태극기 부대는 크게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표정이 굳어졌지만, 중간중간 지지자들은 풍선 막대로 'X'자를 그리며 "진정하라"는 표시를 했다.

    오 후보 연설에서 터진 태극기 부대의 고성은 김진태 후보가 '5·18 망언'을 옹호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자 환호로 바뀌었다.

    김 후보는 이날 단상에 올라 "5·18 때문에 우리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저희 당 지지도가 반등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번 5·18 사건으로 아무런 반사이익도 못 받은 것이 데이터로 나온다"며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선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들이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맞다', '김진태' 등을 연호했다.

    연설회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자 후보를 지지한다는 마음을 표시하는데, 문제 삼을 일이 뭐 있겠는가"라며 지지자들의 야유 논란을 일축했다. 5·18 발언에 대해선 "우리 당 지지도가 반등한 것도 나온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북핵폐기에는 손을 놓고, 안보만 무장해제 시켰다.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 김정은 대변인 아닙니까?"라며 "김경수·드루킹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총선승리', '보수 통합론'에 끝까지 힘을 싣는 모양새다.

    전날(21일) TV토론회에서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킨 황 후보는 이날 타 후보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다.

    한국당 당권주자들은 이날 4차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연설회 레이스를 끝냈다. 오는 23일에는 6차 TV토론회를 갖고, 27일 대망의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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