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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미국 국방부 "8월부터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재개"…INF 30여년만에 사라지나?

미국 국방부 "8월부터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재개"…INF 30여년만에 사라지나?

(그래픽=연합뉴스)

 

'중거리핵전력 조약'(INF) 파기에 나선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30여년 만에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 국방부 관리는 13일(현지시간) "우리는 8월에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할 것"이라며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천㎞로 18개월 안에 배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순항미사일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약 3천~4천㎞ 사거리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도 적극 검토 중이다.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체결한 것으로, 사거리 500~1천km의 단거리와 1천~5천500km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1일 INF 이행 중단을 선언하면서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6개월 후 탈퇴'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음날 마찬가지로 조약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따라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실행할 경우 오는 8월 INF가 공식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냉전 시대 종식의 토대를 마련했던 INF는 3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다만 미 국방부 측은 미사일 시험 계획을 공개하면서도 INF가 여전히 존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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