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의 하늘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정오를 전후로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진눈깨비가 쏟아졌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3월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낯선 풍경이었다. 그라운드에서 눈을 맞으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개막전 때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 부상자가 나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잠실구장의 하늘은 금세 맑아졌다. 오후 1시 넘어서는 우천 혹은 강설 취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쾌청한 날씨가 됐다.
한화는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풍파에 휩싸였다. 개막전 주전 좌익수 출전이 예상됐던 베테랑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논란이 컸다.
앞서 이용규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던 한화는 크게 당황했고 결국 이용규는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이용규를 보기는 어려워졌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용규에 대한 논란을 정리한 한화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이 낙점한 개막전 주전 좌익수는 김민하다.
한용덕 감독은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먼저 운을 띄우며 김민하의 선발 출전 소식을 알렸다.
한용덕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커터를 잘 던지는데 오히려 왼손타자가 커터를 치기 어렵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김민하와 양성우를 중심으로 좌익수 포지션을 채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예 장진혁도 좌익수를 맡을 후보 중 한명으로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잠실 개막전은 그라운드 정비 관계로 오후 2시10분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