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연합뉴스TV '뉴스워치' 2부 '문 대통령 방미… 트럼프·행정부 동시 설득 나선다' 리포트 (사진=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연합뉴스TV 조성부 사장이 11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인공기 그래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뼈저리게 성찰하는 계기로 삼자"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조성부 사장은 11일 오후 3시 30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회사는 이번 방송 사고를 변명의 여지없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 신속한 인사 조치를 단행하겠다"라며 "아울러 이번 사고는 물론 최근 발생한 방송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경위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TV는 사고의 엄중함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후 사측은 인사발령을 통해 이성섭 연합뉴스TV 보도국장과 김가희 뉴스총괄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추후 사내 징계위원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오후 '뉴스워치' 2부에서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 인공기를 배치해 시청자와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을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연합뉴스TV는 지난 3일 재벌 3세들의 마약 사건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성부 사장은 "실수가 누적된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내재됐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큰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지난 8년간 열정을 쏟아 이만큼 회사를 성장시켰지만 조직은 한순간에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이번 사고를 그동안 관행을 앞세워 허술하게 해온 부분은 없는지 방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뼈저리게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냉철하고 신속하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결연한 의지로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