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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호투했지만…'미친 존재감' 옐리치의 벽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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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호투했지만…'미친 존재감' 옐리치의 벽 높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 2방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린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앞에서 고개를 숙인 투수가 비단 류현진 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옐리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3회와 6회 나란히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12일 만의 복귀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2018년 내셔널리그 MVP 옐리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옐리치는 3회 2사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한복판으로 들어온 초구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옐리치는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밀워키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옐리치는 밀워키가 2대0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다저스는 고민없이 고의볼넷을 선택했다. 옐리치와의 승부가 그만큼 부담이 컸다. 하지만 라이언 브론이 3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다저스의 선택은 빛이 바랬다.

    옐리치는 이날 12호, 13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려 밀워키의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2017년 에릭 테임즈가 수립한 4월 최다홈런(11개)을 넘어섰고 프린스 필더가 2007년 5월에 기록한 팀 월간 최다홈런(1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옐리치는 시즌 첫 22경기를 기준으로 2007년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22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그해 타율 0.314, 54홈런, 156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았다.

    ESPN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옐리치의 올시즌 첫 22경기 기록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던 2007년 로드리게스와 2006년 앨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옐리치는 올해 22경기까지 타율 0.361, 출루율 0.455, 장타율 0.880의 스탯 라인을 그리며 13홈런, 31타점을 쓸어담았다. 홈런과 타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22경기에서 0.348-0.412-0.899에 14홈런, 34타점을 올렸고 푸홀스는 2006년 첫 22경기동안 0.342-0.495-0.890에 12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그해 타율 0.331, 49홈런, 13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타율 0.313, 58홈런, 149타점을 쓸어담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가 MVP 트로피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21일 현재 옐리치를 막을 수 없다는 문장을 여기저기서 쉽게 발견할 수 없다. 그만큼 압도적인 2019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밀워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상대팀이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경쟁팀이다. 류현진은 아프지만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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