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 출루를 달성하는 모습은 올시즌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추신수는 볼넷을 포함해 세 차례나 출루하며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제때 터지지 않아 빛이 바랬다.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1대6으로 졌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즌 10호 2루타를 기록했고 타율을 0.329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440, 장타율은 0.571로 리그 정상급 타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0.524), 클리블랜드의 카를로스 산타나(0.506), 미네소타의 호르헤 폴랑코(0.452), 보스턴의 J.D 마르티네스(0.441)에 이어 출루율 부문 5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 30타석 이상을 기록한 양대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추신수보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는 없다.
추신수는 1회초 좌측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올해 홈런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높은 타율과 꾸준한 2루타 생산으로 장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선두타자 출루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5회초와 7회초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출루 능력이 발휘될 때마다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투수 오승환(37)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양팀이 5대5로 앞선 7회초 등판해 워싱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콜로라도는 7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깼고 7대5로 승리하면서 오승환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