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페이스북)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미국 연방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30억달러(약 3.4조원)를 적립했다고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은 1분기 실적보고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26% 늘어난 150억7700만달러(17조3571억원), 순이익은 24억3000만달러(2조7969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를 기록했다. 벌금 적립분을 제외하면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다.
연방통상위원회(FTC)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천70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돼 도용된 사건을 1년 가까이 조사중이다. FTC는 이외에도 몇차례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들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페이스북이 받게될 벌금 규모가 최대 50억달러(약 5.7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2년 FTC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 2억2500만달러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비해 이익금 중 30억달러를 차감해 적립해뒀다고 설명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시장 예상치(23억7000만명)보다 높은 23억8000만명으로 조사됐다.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6.42달러로 이는 1년전 대비 16%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 중 광고매출은 149억 1200만달러(약 17.2조원)로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이중 모바일광고 비중은 83%에 이르는 139억달러에 달했다. 이또한 전년대비 30% 늘어났다. 전체 직원수도 전년대비 36% 증가한 3만7773명이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300만명의 광고주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 패밀리앱의 스토리 광고를 사용하고 있다"며 "스토리는 점점 더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