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 중인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 9개 국립대병원 노조원들과 함께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지 2년이 다 돼간다"며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나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을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전남대병원 역시 서울대병원 등 다른 병원의 탓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출정식을 마친 전남대병원노조는 교육부를 규탄하는 파업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종시로 이동 중이며 이날 오후 열리는 결의대회에는 전국 9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1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