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고유정의 얼굴. (사진=자료사진)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여)의 현 남편이 3개월 전 자신의 아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고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 씨의 현 남편인 A(37)씨가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4)군을 살해했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고소장에 고유정이 지난 3월 2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B 군을 살해했을 정황이 많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새로 접수된 사건을 강력사건 전담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형사 1부는 현재 전 남편 살해사건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현재 청주 상당경찰서에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수사 지휘를 내릴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B 군은 A 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로, 고유정의 의붓아들이다.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 숨지기 이틀 전 청주로 왔다가 변을 당했다.
고유정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B 군이 숨졌을 당시 집에는 고 씨 부부뿐이었다.
A 씨도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 남편이 아내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검찰에 고소하면서 '고유정 사건'이 새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