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갈무리
배우 남궁민이 그간 드라마 등으로 쌓아 온 치밀하고 예리한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엉뚱한 싱글 라이프로 이목을 끌었다.
남궁민은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구간은 헬스장 방문기였다.
이날 방송에서 '집에 그렇게 헬스기구가 있는데 여기(헬스장)는 왜 간 거냐?'는 MC 박나래의 물음에 남궁민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보려고"라며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니까 고강도 운동은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팔굽혀펴기부터 시작하자는 헬스 트레이너의 제안에 남궁민은 "팔굽혀펴기요?"라고 반문하며 "제가 그래도 운동 경력이 있는데, 팔굽혀펴기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요?"라고 동의하지 않았다.
이어 트레이너는 남궁민과 함께 운동할 2개월차 신입 트레이너를 소개했는데, 남궁민은 "신입이구나. 그러면 내가 대적해 볼 만하네. 2개월차 이 친구는 내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드리프트로 한 번 해볼까?"라고 여유를 보인 남궁민은 "제가 옛날에 150㎏으로 25개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남궁민이 해당 운동을 하는 증거 영상으로 확인됐는데, 영상 속 자기 모습을 지켜보던 남궁민은 "영상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안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바로 140㎏으로 가자"는 남궁민의 제안을 받아들인 신입 트레이너는 21개를 성공했다. 반면 "21개 정도야 뭐"라고 말하며 기구 앞에 선 남궁민은 힘이 부쳐서 들어올리는 것마저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카메라 앞에 선 남궁민은 "저 150㎏으로 25개 했었다"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민망한 듯이 "정말이에요. 정말입니다. 정말이라고요"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레이너는 벤치프레스로 종목을 바꿨는데, 이에 남궁민은 '벤치프레스는 한 80㎏까지 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막상 기구를 잡은 그는 트레이너 도움으로 1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곧이어 남궁민은 트랩바 데드리프트 130㎏에 도전했지만, 꿈쩍도 안 하는 기구 앞에서 주저앉아야만 했다.
결국 "팔굽혀펴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수긍한 남궁민은 60초 동안 기록 세기를 제안하며 "이건 내가 이겨야겠다" "마지막 자존심이다"라고 투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신입 트레이너는 60초 동안 60회를 성공한 데 반해, 남궁민은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35회에 그쳤다.
그는 "그래도 제가 (신입 트레이너보다) 조금 더 자세가 좋지 않나?"라고 했다가도 "저 엉덩이가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이냐"라고 스스로를 안스러워하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나래는 "입으로 운동하는 스타일이시구나"라고 말했고, 남궁민은 "변명할 수가 없네요"라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