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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해고는 살인이다!"…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절규'

공공노조연대, 17일 도로공사 강릉영업소 앞에서 집회
요금수납원 "법원 판결에 따라 직접 고용하라" 촉구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는 17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한국도로공사 강릉영업소 일대에서 집회를 갖고, 톨게이트 영업소의 자회사 형태의 운영에 반발하며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사진=공공연대노조 강원지부 제공)

 

"해고는 살인이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직접 고용하라"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려는 한국도로공사의 방침에 톨케이트 요금수납원 직원들의 '절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는 17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한국도로공사 강릉영업소 일대에서 집회를 갖고, 톨게이트 영업소의 자회사 형태의 운영에 반발하며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은 원래 도로공사의 정규직원이었지만 두 차례 구조조정을 거치며 용역업체 직원으로 전락했다"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과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만큼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수납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곧 있을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기 위해 '자회사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는 17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한국도로공사 강릉영업소 일대에서 집회를 갖고, 톨게이트 영업소의 자회사 형태의 운영에 반발하며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사진=공공연대노조 강원지부 제공)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6500명 중 자회사에 동의하지 않은 요금수납원이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요금수납원들이 기존에 하던 요금수납 업무는 할 수 없고 임시기간제로 고용하겠다며, 사실상 자회사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전국 31개 톨게이트영업소를 시범적으로 전환한 가운데 92명이 해고됐다. 특히 시범 톨게이트 영업소 중 동해고속도로에서만 해고자 수가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지역에서는 다음달 1일에도 100명의 추가 해고자가 예상되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관계자는 "해고 노동자들이 철야농성을 하며 버텼지만, 모두 영업장에서 쫓겨나 부당해고 철회와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7월 1일에는 2천여명의 요금수납원이 집단 해고될 예정으로, 공기업이 이렇게 많은 노동자를 해고한 유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는 오는 22일 강릉 시내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공공연대노조 강원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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