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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신인왕 휩쓴 유럽파, NBA 세계화에 정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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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신인왕 휩쓴 유럽파, NBA 세계화에 정점 찍었다

    '그리스 괴인' 밀워키 아데토쿤포, 정규리그 MVP 수상
    슬로베니아 출신의 '천재' 루카 돈치치는 신인왕 영예
    올해의 수비수와 기량발전상도 非미국인 선수가 차지

    밀워키 벅스의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포가 25일 NBA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감격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리스에서 온 '괴인'이 MVP를 차지했고 슬로베니아가 낳은 '농구 천재'는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에펠탑만큼 높았던 프랑스 출신 센터는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고 기량발전상의 영광은 카메룬의 '라이징 스타'에게 돌아갔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모니카 바커 행어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시상식 주요 부문 수상은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수들의 몫이었다.

    MVP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포(밀워키 벅스)가 차지했다. 아데토쿤포는 평균 득점(27.7점)과 리바운드(12.5개), 어시스트(5.9개), 야투 성공률(57.8%) 등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남기며 밀워키를 정규리그 최고 승률(60승22패)로 이끌었다.

    아데토쿤포는 밀워키 소속 선수로는 '스카이훅'의 달인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압둘자바는 밀워키 소속이었던 1971년과 1972년 그리고 1974년 MVP 수상 경력이 있다. 그는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에도 세 차례 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루키 센세이션'을 일으킨 슬로베니아 출신의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어린 시절부터 농구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고 역대 최연소 유로리그 MVP 경력을 자랑하는 돈치치는 지난 시즌 평균 21.2득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돈치치는 데뷔 시즌에 평균 20득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다. 이같은 스탯(stat)을 남겼던 앞선 4명의 선수(1960년 오스카 로버트슨, 1984년 마이클 조던, 2003년 르브론 제임스, 2009년 타이릭 에반스) 모두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한 시즌의 MVP와 신인왕을 휩쓴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버진 아일랜드 출생)과 멤피스의 파우 가솔(스페인 출생)이 각각 MVP와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MVP와 신인왕 뿐만 아니라 올해의 수비수 부문 역시 유럽 출신 선수가 차지했다.

    프랑스의 국가대표 센터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2년 연속 수상자로 결정됐다.

    고베어는 지난 시즌 평균 15.9득점, 12.9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했다. 골밑슛 견제에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고 센터 포지션을 초월하는 기동력으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지난 2월 올스타로 뽑히지 못해 눈물을 흘렸던 아쉬움을 이번 수상으로 달랬다.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 주역 파스칼 시아캄은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카메룬 출신으로 만 16세였던 8년 전 처음 농구공을 잡은 시아캄은 프로 3년차 시즌 때 기량을 꽃피웠다. 지난 시즌 평균 16.9득점, 6.9리바운드, 3.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4.9%로 활약했다.

    이전 시즌 성적은 평균 7.3득점, 4.5리바운드, 2.0어시스트. 시아캄은 1년 전까지만 해도 3점슛 능력이 '없는' 선수로 여겨졌으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 올시즌 경기당 1.0개 이상을 성공시키며 36.9%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처럼 미국 외 지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MVP, 신인왕, 올해의 수비수, 기량발전상을 석권했다. NBA 경기는 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열리지만 NBA는 더 이상 미국만의 스포츠가 아닌 전세계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식스맨은 2년 연속 베테랑 루 윌리엄스(LA 클리퍼스)가 차지했다. 자말 크로포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통산 3회 수상의 위엄을 뽐냈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평균 26.6분만 뛰고 20.0득점, 5.4어시스트를 올렸다.

    밀워키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부임 첫해에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애틀랜타 호크스를 맡았던 지난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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