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LA다저스의 경기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이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촌평했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 중 하나로 "지금까지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이 4이닝동안 7점이나 내줬다. 경기 전까지 1.27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절반 정도가 상승한 1.83이 됐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를 극복하지 못했다. 4이닝 9피안타(3홈런)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피홈런 기록이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9대13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패(9승)째를 당했다. 4경기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어 MLB닷컴은 실책 3개를 범하면서 대거 8실점을 기록한 다저스의 5회말 수비를 경기의 특이사항으로 꼽았다.
또 코디 벨린저가 이날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고 전했다. 반면, 콜로라도에게는 운도 따랐다.
MLB닷컴은 벨린저가 날린 타구 2개의 비거리 합이 220m(723피트)나 됐지만 단 1개의 공도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타구 2개 모두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쿠어스필드 외야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통계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탯캐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데이비드 달이 5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때린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은 14%에 불과했지만 담장 밖으로 넘어간 투런홈런이 됐다는 분석 자료를 함께 소개했다.